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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 한
새마을금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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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영 이사장
Q 이사장님께서는 1976년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약 48년간 새마을금고에 재직하고 계십니다. 입사 당시 새마을금고의 근무환경과 당시 새마을금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억나시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입사할 당시 직원은 저 하나 뿐이었습니다. 이사장님이 계셨지만 매일 출근하시지는 않았어요. 급여는 물론 이사장님 책상조차 없었습니다. 그때는 마을금고 사무실 자체가 없었어요. 대구 서구 상중이동사무소 한쪽 귀퉁이에 놓은 책상 하나, 캐비닛 하나가 전부였죠. 간판도 없었고, 파출 수납이 주 업무였기 때문에 예금을 하러 오는 지역 주민도 없었습니다. 1979년이 돼서야 10평짜리 점포를 마련하고 동사무소에서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주민들이 마을금고에 대한 존재를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했죠. 입사 당시 자산은 270만 원이었고, 사무실을 마련했던 1979년 말에는 8,040만 원이었습니다.
Q 이사장님께는 ‘최장수 근속’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새마을금고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새마을금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마을금고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A 1970년대는 「신용협동조합법」을 적용받는 마을금고였다가 1983년에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되면서 새마을금고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는 업무 전산화가 이뤄졌는데, 전산화라고 하지만 수기 장부에서 기계에 의한 활자 인쇄로 바뀌고 통계 계산 정도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업무 전산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주산으로 회계장부와 잔액장을 맞추고, 월말이나 연말이면 몇 날 며칠씩 밤샘작업을 했어요. 1989년 전산화가 되고부터 업무량이 줄어들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일일이 장부와 원장을 일치시키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었어요. 직원들이랑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죠. 1990년대에는 자산 성장으로 객장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설치하고 고객을 부를 정도로 고객이 많았는데 1999년에 온라인 전산망 개통과 공과금 자동이체가 되고, 2002년에 365코너가 생기면서 비대면 고객이 늘어나며 창구 대면 고객은 줄어들었습니다. 2010년에 차세대정보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비로소 새마을금고가 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죠.
Q 평생을 새마을금고와 함께 하시면서 수많은 사업들을 추진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와룡새마을금고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와룡새마을금고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할 수 있는 문화사업입니다.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마을금고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했습니다. 1991년부터 주부 한문교실을 시작해 7기까지 배출했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홍보위원을 모집하고 교육을 시켜서 9년 동안 매년 50명씩 홍보위원을 배출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민들과 더욱 밀착하고 금고 이용을 제고하기 위해 2014년에 ‘MG와룡문화센터’를 개설했습니다. 금고 건물 4, 5, 6층을 할애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매월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회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가요교실과 요가교실입니다.
Q 반백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새마을금고에 근무하시면서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수많은 주민들과 마주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회원들, 이사장님 개인적으로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1983년도에는 본점이 아파트 상가 2층에 있었는데, 중리신협이 1층에 개점을 했습니다. 금고의 존폐가 걸린 위기였죠. 신협 설립인가를 저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주민들을 찾아다녔고, 신협 설립 저지 건의서를 작성해 당시 재무부와 내무부, 새마을금고연합회,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 전달했습니다. 결국 20여일 만에 신협이 영업을 중단하고 철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은 1994년도에 우리 장학금을 받은 고등학생이 수년이 지난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찾아온 것입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100만 원을 금고에 기부했는데, 이 일로 장학사업에 대해 더욱 큰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평생을 새마을금고에 몸담고 계셨던 만큼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2020년은 의미가 남다를 것을 생각됩니다. 이사장 취임 당시의 감회와 함께 이사장으로 재임하시는 동안 가장 우선시 하고 있는 원칙이나 경영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최초 1인 직원으로 시작해서 이사장의 자리까지 오게 되니 감회보다는 어떻게 하면 와룡새마을금고를 훌륭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까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습니다. 경영철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회원이 최우선이며, 회원이 만족하는 경영을 하는 것’이 금고의 나아갈 방향이자 과제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타 금고와 차별화된 와룡새마을금고만의 특별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취임 후 코로나 시국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후 지역 주민들을 위해 MG와룡문화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와룡새마을금고이사장기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파크골프대회 개최는 지역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금고를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1977년부터 실시했던 장학사업을 46년 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 한 사람에게 1만 원의 장학금을 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관내 초·중·고·대학생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와룡새마을금고는 2022년까지 관내 초·중·고·대학생 1,412명에게 총 4억 8,73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Q ESG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 7월 제1차 ESG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삶’의 실현을 선포했습니다. 이사장님은 새마을금고중앙회 ESG경영의 컨트롤타워인 ESG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신데요. ESG경영위원은 어떤 역할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A ESG경영은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이슈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경영이 새마을금고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ESG경영위원으로서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점진적으로 전체 새마을금고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ESG경영을 통해 새마을금고가 더 많은 신뢰를 얻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역할을 다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새마을금고에 가장 오랫동안 근무하신 큰 어른으로서 새마을금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마을금고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금고들이 수신과 외형 지상주의를 지양하고 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새마을금고 임직원들 또한 새마을금고정신을 바탕으로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새마을금고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물적 인프라와 전문성을 갖춰나가야 할 것입니다.
Q 평생을 새마을금고와 함께 하신 만큼 앞으로 이사장님의 행보가 더욱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이사장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이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평생을 이 곳 와룡새마을금고에 바친 만큼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우리 금고를 전국 어느 금고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금고로 성장·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실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모든 지역 주민들이 와룡새마을금고와 함께 100년 동반자로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축하와 자축의 의미로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전국의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에게도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MG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회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전문가적 역량을 키우고,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힘껏 노력해 주었으면 합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한 60년, 앞으로도 함께 할 100년 미래를 위해 새마을금고 파이팅!!!”